한 언론에서 이태원 참사로 인해 희생된 희생자들의 실명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유족들의 동의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들 멋대로 무단 공개한 것인데,
왜 이런 짓들을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네요.
◈ 이태원 희생자 155명 명단 무단 공개
이번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무단 공개한 곳은 시민언론 민들레라는 곳입니다.
민들레는 명단을 공개하면서 유가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올리고, 만약 명단 공개가 불편한
유가족들은 연락을 주면(?) 이름을 지우겠다고 했지요.
가족들의 이름을 지워달라는 요청을 하는 유가족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을 해봤나요?
희생자들을 추모함에 있어서 이름이 무엇이 중요한가요?
무단 공개 기사에 달린 페이스북 댓글을 보면, 희생자들이 이젠 공공재라는 망언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대도시 한복판에서 한순간에 목숨을 잃어버린 분들이, 이젠 그 이름과 존재까지 공공재로 활용되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소름 돋습니다.
정권의 지지 여부를 떠나서,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생각과 행동인지 묻고 싶네요.
◈ 이태원 희생자 공개 방송에서 떡볶이 시식
이태원 희생자의 명단을 공개한 뒤 라이브 방송에서 떡볶이를 홍보하고 시식까지 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명단 공개가 언론의 사명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해봅시다. 그렇다 하더라도
참담한 사건의 희생자를 다룬 후에 떡볶이 홍보하고 시식하고, 판매하는 게 도의에 맞는 일인가요?
저는 정말 저 언론인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명단을 공개한 건지 믿을 수가 없는데요.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이런 식으로 방송을 하진 않겠죠.
한마디 남기네요. '쇼핑이 후원이다'
왜 이렇게 후원에 집착할까요?
소송 비용 때문이라는데, 그럼 희생자 명단으로 조회수 올려서 떡볶이 판매하는 거 아닙니까.
정의로운 언론이라며, 이게 정의로운 것인가.
딱 운동권의 정의이죠.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은 정당화된다는 것, 목적은 저 무도한 정권을 타도하는 것이니
희생자를 이용하건, 희생자를 이용해서 수익을 얻건, 타도의 길에서 수단은 모두 정당한 것들이니까.
이젠 정말 진절머리 납니다.
◈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 인터뷰
유가족이 원치 않는데도 명단 공개를 강행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슬픔을 누가 알까요.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일일까요? 정의란 무엇인가요?
본인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이미 상처 입은 유가족의 폐부를 찢는 것이 정의라는 것에
저는 도저히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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